'밀정' 송강호X공유, 환상의 브로맨스…'촬영 현장도 훈훈'

입력 2016-08-25 09:07

영화 '밀정'에서 의리와 우정 사이를 넘나드는 송강호와 공유의 예측 불가한 관계를 담은 2중 케미 스틸이 공개됐다.

25일 공개된 송강호와 공유의 스틸컷에는 조선인 일본 경찰과 의열단이라는 공존이 불가능한 두 사람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조선인으로 태어났지만, 일본 경찰 경부 자리에 오른 ‘이정출’(송강호)과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인 ‘김우진’(공유)은 항일과 친일이라는 극과 극의 상황에 놓인 인물로, 자신의 임무를 위해 속내를 감추고 서로에게 접근하게 된다. 한 순간도 의심을 놓지 않은 채, 상대를 경계하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은 강렬한 서스펜스와 일촉즉발의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 속으로 관객들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이들은 촬영 내내 작품에 대한 진지함과 캐릭터에 대한 강한 몰입도를 보여주었다가도, 카메라가 꺼지는 순간 훈훈한 선후배 사이로 돌아가 영화 속 캐릭터와는 또 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상해라는 타지에서 가장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송강호와 공유는 함께 작품에 대한 싶도 깊은 의견을 나누는 것은 물론, 촬영 내내 끊이지 않는 웃음으로 현장의 분위기 마저 훈훈하게 만들어냈다. 이는 양 극단에 서 있는 캐?沽姑?상반되는 모습으로 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송강호와의 협업에 기대감을 갖고 있던 공유는 “나에게 송강호 선배님은 괴물 같은 존재였다. 동경하고 사랑했던 배우가 내 눈 앞에 있다는 게 실감이 안났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고, 송강호는 “영혼 자체가 굉장히 맑은 친구, 이미지나 본 심성이 딱 ‘김우진’이 아니었나 생각했다”라며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공유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렸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송강호와 공유의 최초의 만남,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남다른 개성으로 영화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하는 배우들의 앙상블로 주목 받고 있는 '밀정'은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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