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셰프 도시락' 드세요"

입력 2016-08-24 14:41
[ 오정민 기자 ] 편의점 도시락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며 셰프를 내세운 제품군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오는 26일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담은 '셰프의 도시락'을 출시한다.

그동안 편의점 도시락에서 보기 드물던 색다른 양식 메뉴를 담은 점이 특징이다.

스페인의 쌀 요리인 빠에야를 시작으로 헝가리식 쇠고기 요리 굴라시, 프랑스 닭고기 요리 코코뱅,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서 즐겨먹는 야채 스튜인 라따뚜이 등을 맛볼 수 있다.

홀그레인 크림소스로 맛을 낸 연어스테이크와 머시룸 스프, 매쉬드포테이토까지 총 7가지 메뉴에 이탈리아 디저트 티라미수 등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도시락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4800원이다.

신제품은 GS리테일 식품연구소에서 도시락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훈 선임연구원이 10년간의 호텔 셰프 경력을 발휘한 요리를 제품으로 구현했다고 전했다. 이에 제품 패키지에 김 연구원의 얼굴 사진을 담았다.

GS25는 셰프의 도시락을 시작으로 식품연구소에서 다양한 카테고리를 담당하고 있는 호텔 셰프 출신 개발 담당자들의 노하우를 담은 색다른 먹거리를 계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김영훈 GS리테일 식품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기존에 없는 도시락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와 혁신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GS25의 가치가 맞아 떨어져 이번 셰프의 도시락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편의점 업계에서는 고급화와 전문성을 가미하기 위해 셰프의 힘을 빌린 바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위드미는 올 4월 편의점 도시락 전쟁에 참전하면서 셰프가 기획에 참여한 '쉐프가 만든 도시락'을 첫 상품으로 내세웠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식뷔페 '올반' 소속인 김주환 셰프가 참여한 '더블고기 도시락'에 이어 조선호텔 나인스게이트그릴 쉐프 출신인 김연호 쉐프가 개발한 '함박스테이크 도시락'을 내놓은 상태다.

위드미는 7성급 호텔 두바이 버즈 알 아랍 호텔의 수석 총괄조리장을 지낸 에드워드권 셰프와 함께 '쉐프가 만든 샌드위치' 시리즈도 운영하고 있다.

최원영 위드미 샌드위치·햄버거 상품기획자(MD)는 "기존 편의점 간편식을 한층 개선하기 위해 실력을 갖춘 전문셰프와 함께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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