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에스콰이아,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론칭…"착한 명품 만든다"

입력 2016-08-23 12:27
수정 2016-08-23 14:22
[ 오정민 기자 ] "형지에스콰이아가 지난해 패션그룹형지에 편입된 후 첫 신규 브랜드인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을 선보입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착한 명품' 브랜드를 통해 올해 흑자로 전환하고 옛 영광을 재건하겠습니다."

강수호 형지에스콰이아 대표(사진)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잡화 브랜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에스콰이아는 1961년 설립돼 2000년대 초반까지 3대 제화 업체로 평가받은 기업이었으나 경영난을 겪다 2009년 사모펀드 H&Q에 넘어갔다.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지난해 패션그룹형지에 인수됐고 사명을 형지에스콰이아로 바꿨다.

신규 브랜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은 가성비를 강화해 '착한 명품'을 표방한다. 가격대를 경쟁브랜드 대비 70% 수준으로 책정한 대신 원가율은 높은 30%대로 설정해 품질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디자인의 경우 패션그룹형지 계열 골프복 브랜드로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 '까스텔바쟉'의 헤리티지를 가방과 액세서리에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유통망은 다음달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백화점에 총 11개 매장을 열고 논현에 플래그십스토어를 낸다. 내년에는 중국에도 진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 대표는 "에스콰이아가 강점을 갖고 있는 피혁과 잡화 제품력, 디자이너 브랜드의 유산을 더하면 MCM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액세서리 부문의 젠틀몬스터(인기 선글라스 브랜드)가 목표"라고 말했다.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함께 전사적으로 실적도 개선한다는 포부다.

지난해 말 184개였던 매장도 올해(8월 말) 247개로 늘리고, 올해 말에는 330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강 대표는 "형지에스콰이아가 인수 후 영업적자 규모를 지난해(1~7월 기준) 62억원에서 올해 29억원으로 줄였다"며 "매출은 지난해 619억원에서 올해 88% 증가한 1165억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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