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서 3D 한국영화가 거의 실종됐다.
23일 영화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한국영화 중 3D로 상영된 영화는 '인천상륙작전'과 '방안의 코끼리'로 단 2편에 그쳤다.
영화 관계자들은 3D나 아이맥스용 한국영화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은 수익성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3D용으로 영화를 제작하려면 고가의 카메라로 촬영해야 하기에 제작비가 상당히 늘어난다. 또 3D용에 적합한 성격의 영화는 대개 볼거리가 풍부한 액션이나 SF영화여서 이런 소재의 영화 자체가 제작비를 많이 필요로 한다.
CGV 관계자는 "할리우드는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하기에 돈이 많이 들어도 고객을 그만큼 끌 수 있어 3D나 아이맥스 영화를 만들지만 국내 관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3D나 아이맥스 영화를 만들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대형 배급사 관계자는 "3D 영화가 관련 전문가들의 예상만큼 대세를 이루지 못한 데다가 '7광구' 등이 흥행에 실패한 이후 3D에 대한 미래가 보이지 않자 제작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겼다"며 "극장에서도 3D 한국영화를 관객들이 찾지 않아 상영을 잘 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소민 한경닷컴 인턴기자 (숙명여대 법학부 4년) _bargarag_@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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