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 정지은 기자 ]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과 역량, 경쟁우위가 미래에도 효과가 있을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 절박한 위기의식과 인내심을 갖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달 20일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래에 대한 준비를 당부했다. 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전략 수립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임원모임에는 GS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경제도 산업 구조조정, 청년실업 문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시장 변화의 맥을 잘 잡아 5년, 10년 뒤를 내다보고 전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GS는 올 하반기에 계열사별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을 세웠다. GS칼텍스는 장기화되고 있는 저유가와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 디플레이션 우려 등 국내외 시장의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에 둘 방침이다.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원가 절감 및 수익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전문사업회사인 GS에너지는 내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충남 보령에 연간 300만t의 LNG를 저장, 공급할 수 있는 LNG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LNG 사업기반을 토대로 LNG 직도입 등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 및 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 GS에너지는 양극재와 리드탭, 탄소소재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소재사업 등 다양한 녹색성장사업도 성장, 발전시킬 계획이다.
GS건설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방침을 지속해 수주지역 다변화를 추진한다. 국내 건설 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있는 도시정비 수주 및 분양사업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이 밖에 유통분야에서 GS리테일과 GS홈쇼핑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적극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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