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지역은행 최초 베트남 호치민에 영업점 개점

입력 2016-08-19 09:44
18일 오후, 부산은행 호치민 지점 개점, 중국 칭다오 지점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영업점
베트남과 우호증진을 위해 기부금 10억동(미화 5만달러)과 학용품 꾸러미 2천개도 전달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과 현지기업들을 대상으로 우수한 금융서비스 제공


BNK금융그룹(회장 성세환) 부산은행이 18일 오후, 지역은행 최초로 베트남 호치민에 지점을 개점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부산은행은 이번 베트남 호치민 지점 개점으로 2012년 12월 개점한 중국 칭다오 지점에 이어 2번째 해외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개점식에는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과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박노완 호치민 총영사 등과 베트남 측에서는 쩐 빈 뚜엔 호치민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래 동 펑 호치민 공안청장, 부이 후이 토 베트남 중앙은행 국장, 보 떤 탄 호치민 상공회의소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은행은 호치민 지점 개점식과 함께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현지 고등학교 교육장비 구입용도로 10억동(미화 5만달러상당)을 기부하고 지난 7월 23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BNK금융그룹 임직원과 부산거주 베트남 유학생 및 이주민 300여명이 만든 학용품 꾸러미인 ‘히봉(Hy V?ng: 베트남어로 희망을 뜻함)가방’ 2000개도 전달했다.

앞으로 부산은행 호치민 지점은 베트남 현지직원 11명을 포함해 총 15명의 직원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무역금융 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한다. 베트남 기업들에 대한 여·수신 업무 및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은 총 인구 약 9000만 명의 세계 14위 인구대국.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수출 국가로 우수한 노동력을 갖추고 6%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해외 여러 기업들로부터 지속적인 투자유치를 받고 있다.

한국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과 4000여 개의 중견·중소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 최대 투자 국가이기도 하다. 부산은행이 진출한 호치민은 사회간접시설(SOC)등 경제적 기반이 우수해 호치민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약 1300여개의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의 오랜 숙원사업인 부산은행 호치민 지점 개점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원활한 금융지원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남부지역과 함께 북부지역 거점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하노이 대표사무소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라고 베트남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이 이번에 개점한 베트남 호치민 지점과 중국 칭다오 지점 등 2개의 해외 영업점과 사무소(미얀마 양곤, 인도 뭄바이) 2곳을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인 BNK캐피탈도 3개의 현지법인(캄보디아 프놈펜, 미얀마 양곤, 라오스 비엔티안)을 운영하는 등 은행과 캐피탈업을 중심으로 중국-인도-동남아시아지역에서 안정적인 해외금융 네트워크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지점 설립 진행과정은 2011년6월30일 호치민 사무소 개소한 이후 2016년 3월4일 예비인허가 취득, 5월27일 본인가 취득,7월28일 영업허가 취득에 이어 이날 호치민 지점을 여는 과정을 거쳤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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