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인프라를 키우자 (2)
연구성과 기술이전 태부족
[ 조미현 / 김근희 기자 ]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는 기술 이전으로 연간 벌어들이는 돈이 1000억원이 넘는다. 연간 100여건의 특허를 내는데 30%가량은 사업화로 이어진다. 테바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코팍손, 머크의 표적항암제 얼비툭스 등이 와이즈만연구소가 기술 이전한 의약품이다.
국내 최대 바이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지난해 기술이전료로 벌어들인 수익이 9억원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약 개발의 산파 역할을 해야 하는 국내 대학과 연구원 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60%가량은 내부에서 연구한 것이다. 외부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신약 후보물질은 10%에 불과하다. 한 해 2조원이 넘는 정부 예산이 바이오 연구개발(R&D)에 투자되지만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이 활발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바이오업계는 18일 인천 송도에서 세미나를 열어 바이오 R&D 성과를 높이기 위해 산·학·연 공동 바이오 제약 특화 연구소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 맛揚?“대학과 출연연구소, 병원 간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미현/김근희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