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유연성 "고맙다는 말 하고 싶었는데…"

입력 2016-08-16 08:52
수정 2016-10-26 22:28

'환상의 복식조' 이용대(삼성전기)와 유연성(수원시청)이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했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4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2위인 말레이시아의 고위시엠과 탄위키옹에게 세트 스코어 1 대 2(21-17 18-21 19-21)로 역전패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이용대와 유연성은 준결승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돌아섰다. 2013년 10월 처음 호흡을 맞춘 이용대와 유연성은 오로지 리우올림픽만 바라보고 달려왔다.

경기 후 이용대는 "경기가 대등하게 진행되다 보니 랭킹에서 앞서는 우리가 위축됐다"며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이용대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올림픽만 보고 2년 동안 왔다"며 "이런 경기를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나도 부담됐는데 연성 형이 잘 버텨줬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연성은 울먹이며 "내가 조금만 더 받아줬더라면 충분히 해볼 만 했는데 아쉽게 됐다"며 "마지막 순간에 고맙다고 말하며 끝내고 싶었는데, 미안하다고 하며 끝내게 돼서…"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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