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 이종원 파트너
모바일 게임업체 드래곤플라이
증강현실 접목한 게임 연말 출시
제2 포켓몬고 열풍 기대
올 하반기 주식시장은 상반기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거시 경제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가 호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가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BOE)도 지난 4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도 추가 유동성 공급을 시사해 하반기 글로벌 증시에서 저금리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실적 흐름 중시해야
기업의 실적 흐름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것으로 나오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데다 기업 실적이 상향되고 있어 하반기 주식 투자 수익률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1900~2200선에서 박스권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하반기 미국 대선 일정 및 결과가 주가에 영향을 줄 변수로 지목된다. 하반기 코스닥시장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코스닥지수가 650~710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초 다보스포럼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이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기술(IT) 및 전자기술 등 디지털 혁명(제3차 산업혁명)에 기반해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적 공간, 생물공학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 융합 시대를 의미한다. 클라우스 슈바프 다포스포럼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쓰나미처럼 밀려올 것”이라며 “그것이 현재의 모든 시스템을 바꿀 것”이라고 단언했다.
○‘4차 산업혁명’ 편승한 드래곤플라이 주목
그렇다면 주식시장에서 유망한 4차 산업혁명 분야는 무엇일까. 첫 번째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인공지능이란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3월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한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대표적이다.
인공지능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자율 드론, 헬스케어, 음성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의 시장 규모는 2024년 3조6000억달러로 예상된다. 구글, 페이스북,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도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키워드로 꼽힌다. 운전자가 자동차를 제어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 환경을 인식해 운행하는 최첨단 자동차다. 최근 규제 완화로 기술 개발을 가로막던 장애물들이 사라지면서 관련 기술과 산업 ?급성장하고 있다.
세 번째 키워드는 가상·증강현실이다. 최근 출시한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고는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산업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강력한 신호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털에 따르면 2020년 가상·증강현실 시장 규모는 1500억달러에 이른다.
이런 흐름 속에 필자가 유망주로 보고 있는 종목이 드래곤플라이다. 이 회사는 1인칭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의 증강현실 게임을 연말 출시할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가 증강현실을 슈팅게임에 제대로 접목해 세계 1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들이면 제2의 포켓몬고 열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엔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후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매수가 1만~1만1000원, 손절가 9000원, 목표가 2만원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