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가을에 떠나는 일본·중국 골프여행

입력 2016-08-15 16:00
일본 지바현 레인보 힐스CC…솔향 가득한 그린서 '힐링 골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포인트CC…청해·기암절벽서 '바다위 골프'


[ 우동섭 기자 ]
햇살 뜨거운 여름이 가면 골프 치기에 최적의 계절인 가을이 온다. 가을에 떠나는 해외 골프 여행은 골퍼라면 누구나 꿈꿔봤을 터. 미리 여행 정보를 알아보고 여유 있게 가을 골프 여행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 이동 거리가 짧고 골프 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중국과 일본의 명문 골프장으로 골프 여행을 떠나보자.

다양한 코스·난이도 일본 지바현 레인보힐스CC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지바현 조시시(市)에 있는 레인보힐스CC(이하 레인보힐스)는 소나무 골프 클럽이라 부를 정도로 소나무 향기가 가득한 골프클럽이다. 녹음이 우거진 평지 숲 가운데 있어 새벽에 골프장을 찾으면 안개가 주변을 가득 채운다. 맑은 날에는 소나무와 푸른 잔디가 상쾌한 경관을 만들어슈?

레인보힐스는 총 27홀 규모로 동코스, 서코스, 북코스가 각각 9홀로 구성돼 있다. 동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며 워터해저드, 벙커 등 장애물이 많지 않아 쉬워 보이지만 정작 라운딩을 시작하면 공략이 쉽지 않다. 홀이 급격하게 꺾여 있는 도그레그 홀인 3번 홀과 6번 홀에서는 전략적인 샷을 구사해야 한다.

서코스는 장애물이 많아 까다롭다. 홀 가운데 있는 워터해저드가 위협적인 9번 홀은 서코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홀이다. 페어웨이도 좁은 데다 그린까지 좁아 샷이 정교하지 않으면 고전을 면치 못한다. 북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언듈레이션이 심하며 벙커도 많아 고급자조차 어려움을 호소하는 코스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바로 워터해저드를 넘겨 그린에 안착시켜야 하는 2번 홀, 홀의 끝이 45도 꺾어진 도그레그 홀인 6번 홀, 레인보힐스에서 페어웨이 폭이 가장 좁은 7번 홀 등 어느 하나 수월하게 넘길 수 없다.

레인보힐스는 골퍼들을 위한 부대시설도 다양하게 갖췄다. 천연잔디 드라이빙 레인지와 퍼팅그린으로 실전대비를 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 내 온천탕이 있어 라운드 후 피로를 풀 수 있다. 40여 객실을 보유한 발렌시아호텔이 골프장 내에 있어 이동에 대한 부담 없이 편안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조시시는 골프뿐만 아니라 관광지로도 이름 높은 곳이다. 조시 등대 등 볼거리가 많으며 이온몰에서 쇼핑까지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가자골프(gajagolf.net)에서 레인보힐스 골프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2박3일 89만9000원부터. 3박4일 99만9000원부터. 최소 출발인원 4명. (02)365-8226

아름다운 경관 …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포인트CC

인천공항에서 50분 남짓이면 도착하는 중국 산둥성 북부 해안에 있는 웨이하이시는 짧은 일정으로 골프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다. 혹한 혹서가 없는 해양성 기후로 쾌적한 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웨이하이 최고의 골프 클럽으로 손꼽히는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 리조트(이하 웨이하이 포인트)는 한국의 금호리조트가 직접 운영해 한국 골퍼의 기호에 맞는 골프 환경을 갖췄다. 보하이만에 있는 이곳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절벽 위에 자리해 바람이 거세지만, 푸른 바다와 황금색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벗 삼아 라운딩을 즐기다 보면 그마저도 잊게 될 만큼 경관이 수려하다.

웨이하이포인트는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하면서 대대적으로 골프코스를 재정비했다. 세계적인 링크스 코스 설계가인 데이비드 데일이 코스를 다시 설계했다. 바다 위에 2㎞가량 길게 뻗은 절벽 위에 조성된 코스라는 특징을 살려 언듈레이션을 조정한 결과 긴장감 넘치는 코스를 만들어 냈다. 티잉 그라운드의 위치가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면서 코스의 풍광과 긴장감을 동시에 살렸다. 잔디의 품종과 워터해저드, 벙커 등의 위치도 바꿨다. 덕분에 웨이하이포인트는 지리적 특성을 잘 살린 링크스 코스로 변신했다. 그라운드 관리도 우수해 2013년부터 매년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을 열고 있다.

웨이하이포인트는 총 18홀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정교한 샷을 요구하는 2번 홀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코스다. 페어웨이 오른편으로 낭떠러지를 피해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4번 홀은 가파른 내리막 홀로 발아래 빽빽한 소나무 숲을 넘겨 티샷을 해야 하는데 페어웨이가 소나무 숲으로 가려져 있어 공략이 어렵다. 황금바위 위에 있는 5번 홀은 멋진 경관이 눈을 즐겁게 한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푸른 빛깔 보하이만의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황금색 기암절벽이 함께 어우러져 바다 위에서 골프를 즐기는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12번 홀은 도그레그홀로 웨이하이 포인트에서 가장 까다로운 홀이다. 홀 중앙에 있는 바다를 넘겨 급격하게 휜 페어웨이에 대응해야 하는데, 해풍이 심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숙박시설은 부티크 호텔과 빌라가 있다. 부티크 호텔은 스위트 룸 30실과 디럭스 스위트 룸 3실을 갖췄다. 빌라는 230㎡ 24동, 360㎡ 3동 등이 있다. 티 하우스, 마사지룸, 피트니스센터, 가라오케, 콘퍼런스룸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한국인 직원이 근무해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없다. 명가트레블(golfzzim.com)이 중국 웨이하이 스톤베이·포인트CC 2박3일 54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69만9000원부터. 문의 (02)318-2676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

여행메모

하이골프투어가 ‘중국 웨이하이 시사매거진배 골프대회 & KPGA, KLPGA 프로와 끝장레슨 2박3일’ 상품을 내놓았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호당가CC(36홀·파 144·전장 14393야드)에서 9월3일 열리는 시사매거진배 골프대회에 참가하고 연습 라운딩을 즐기는 2박3일 일정이다. 전 일정 식사 포함이며, 저녁은 적산호텔의 시푸드 뷔페를 제공한다. 제주항공을 이용하며 9월2~3일 출발한다. 69만9000원. 중국 단체 비자, 캐디, 카트 비용 별도. 문의 (02)3789-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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