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구매상담까지"…수입차 '모바일 앱'에 빠졌다

입력 2016-08-12 15:54
수입차 업계, 모바일 플랫폼 개설 바람… "젊은층 고객의 모바일 여론 잡기"
FCA코리아, 500X 구매 상담 서비스 카카오톡 '알차장 1대1 상담' 개설
볼보, 모바일 상담 '앱' 내고 2030세대 공략



[ 안혜원 기자 ] 12일 피아트 500X의 구매 상담을 위해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에게 카카오톡을 보냈다.

"구매 전 (차량) 시승해보고 싶어요. 어떻게 신청하면 되나요?"

카카오톡을 보낸지 5분여 만에 알베르토에게서 재미있는 어투로 답이 왔다.

"시승신청은 저 알차장을 통해서 간편하게 하실 수 있어욥~!! 고객님의 이름, 전화번호, 사는 지역만 알려주시면 오늘 안에 연락이 갈거에욥~!"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에서는 피아트 500X의 문의 및 구매 상담 서비스인 카카오톡 '알차장 1대1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0월31일까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기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알베르토 몬디가 직접 1대1 상담을 진행한다.

FCA코리아는 신차 피아트 500X의 홍보를 위해 흔히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선택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하는데 익숙한 젊은 층을 겨냥했다.

이처럼 모바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입차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수입차 시장 주요 고객층으로 떠오른 2030세대의 신규 고객을 적극 흡수하기 위해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11일 모바일 상담 서비스인 '볼보자동차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개설했다. 고객이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대에 서비스센터 방문을 예약하면 센터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예약을 잡아준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의 정보는 물론, 사고 시 대처요령, 사고 수리 지원 등 차량 운행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보다 손쉽게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앱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는 모바일 플랫폼 활용에 좀더 적극적이다. 한성자동차는 지난해 젊은 고객층의 증가 추세에 맞춰 모바일 앱 '한성 스타즈'를 개설했다.

한성 스타즈는 시승과 견적 문의, 이벤트 참여 등 고객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모바일 앱이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연 자사 모터쇼에서는 입장권 발권을 한성 스타즈를 통해 진행하기도 했다.

한성자동차 측은 앱 론칭 이후 온라인 경로를 통한 방문자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시승, 견적문의 등 고객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닛산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는 연내 차량 보유자 전용 모바일 앱을 도입한다. 전시장·AS센터 안내, 예약, 정비이력 조회 등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뮌甄?

수입차 업체들의 모바일 플랫폼 개설 바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젊은 층 고객의 선호도가 높아 모바일 여론이 브랜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모바일 상담 플랫폼 개설은 젊은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이에 따른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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