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306개 금메달 놓고 '정정당당 경쟁'

입력 2016-08-12 15:49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은 제 31회 올림픽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개막한 리우 올림픽은 오는 21일 끝난다. 보름 동안 지구촌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열정적으로 살자(Live your passion)’라는 슬로건을 내건 리우 올림픽은 남미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올림픽이다. 제24회 서울올림픽이 1988년 열린 점을 감안하면 거의 30년 간 올림픽은 남미 대륙과 인연이 없었다. 이로써 올림픽이 개최되지 않은 대륙은 아프리카만 남았다. 마스코트는 비니시우스(Vinicious)와 통(Tom). 비니시우스는 브라질 출신의 가수 비니시우스 데 모라에스와 통 조빙(Tom Jobim)의 이름을 차용해 만들었다. 노란색의 비니시우스는 고양이와 원숭이, 새의 형상을 본따 만들었다. 통은 브라질 숲의 식물을 닮았다. 비니시우스는 리우 하계올림픽, 통은 리우 패럴림픽의 마스코트 역할을 한다.

올림픽 같은 큰 대회는 기록을 알고 보면 더 재미 있다. 리우에는 역대 최다인 206개국이 참가했다. 2014년말 국제올림픽위원 회(IOC) 회원국이 된 코소보와 지구촌 최연소 독립국가가 된 남수단이 포함돼 있다. 참가 선수는 1만 900여 명, 경쟁 종목 수는 28개이다. 종목 수에는 다양한 세부 경기가 있어 총 금메달 수는 306개다. 리우 올림픽 개막식은 리우에 있는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개최지인 리우데자네이루는 대서양에 접해 있는 항구 도시다. 브라질에서는 상파울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다. 1763년부터 1960년까지 브라질의 수도이기도 했다. 경관이 아름다운 리우는 이탈리아의 나폴리, 호주의 시드니와 함께 세계3대 미항(美港)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리우에서 종합메달 순위 10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지금까지 한국은 10위내에 들었다. 한국은 남녀 양궁팀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여자 양궁은 단체전 8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남자팀도 미국팀을 누르고 다시 정상에 섰다. 남자 펜싱 에페에서 박상영 선수가 ‘10점 대 14점’이라는 열세를 뒤집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의 기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에페는 전신(全身)을 공격할 수 있고, 먼저 찌르거나 베면 1점을 얻는다. 에페 경기에선 10대 14로 점수차가 날 경우, 거의 뒤집히지 않지만 박상영 선수는 기적을 일궈냈다.

리우 올림픽 예산은 111억 달러(약 12조7000억 원) 규모다. 이전 대회 보다 예산 규모가 줄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은 139억 달러(15조9000억원), 2008년 베이징 대회는 무려 400억 달러(45조9000억원)였다. 제32회 대회 개최지는 어디일까?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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