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KTH의 T커머스 기술
[ 이정호 기자 ]
KTH는 T커머스 선두 회사답게 차별화된 기술로 다양한 홈쇼핑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가 보유한 T커머스 관련 특허 기술은 6개다. 대표적인 게 스마트폰에서 보던 상품 콘텐츠를 TV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TV바로보기’ 기술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던 상품 콘텐츠를 간단한 스마트폰 조작만으로 TV에서 시청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폰에서 TV로, 또 TV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TV에서 드라마를 시청하던 중이라도 스마트폰에서 TV바로보기 버튼을 누르면 TV화면에 해당 상품 인터페이스가 표시되고 상품VOD(주문형비디오)가 재생된다.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TV에서 보기 위해 별도 앱을 실행하거나 인터넷 주소를 입력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기술이다.
날씨 정보를 반영해 지역마다 다른 화면과 상품 정보를 보여주는 특허 기술도 갖고 있다. 서울은 날씨가 맑지만 제주도에는 비가 올 경우, 서울 지역 채널에 햇빛이 비치는 화면을 송출하고 제주 지역 채널에는 비가 내리는 화면을 내보내는 방식이다. 날씨는 물론 시청자의 구매 패턴을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해 개인별 추천 상품을 제시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접목한 홈쇼핑 방송도 선보였다. KTH는 지난달 K쇼핑 채널에서 웹드라마를 볼 수 있는 ‘맛있는 웹드라마’ 기획전을 열었다. 홈쇼핑 채널에서 드라마 콘텐츠를 편성한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기획전에서는 웹드라마 ‘출출한 여자 시즌2’ 전편을 무료로 제공했다. 지난 1월 포털 네이버 TV캐스트에 공개된 이후 1주일 만에 재생 횟수 100만건을 기록한 인기 작품이다. 먹는 방송(먹방)과 함께 간편한 요리법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KTH는 드라마에 등장한 ‘이금기 소스’ 세트 12종을 최고 15% 할인한 가격에 판매했다.
김경로 KTH K쇼핑 커머스마케팅본부장은 “쇼핑 채널에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역발상으로 시청자에게 흥미를 끄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 KTH 주력 사업인 콘텐츠 유통과 T커머스를 융합한 참신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TH는 작년부터 사내 특허자산관리 솔루션을 구축, 직원 누구나 보유 특허에 대한 자유로운 정보 열람 및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T커머스와 관련한 특허 아이디어 제안 및 등록 절차를 간소화해 직원 누구나 손쉽게 특허 제안을 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조치다. 자체 구축한 특허자산관리 솔루션은 회사가 보유한 특허 자산에 대해 특허지도 및 특허리스트, 참고자료 등을 통해 기술적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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