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투자자에 상장 약속
이 기사는 08월10일(04: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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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홀딩스 의료기기 자회사인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이 2020년 안에 상장(IPO)을 추진할 계획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피니언메디칼은 이달 10일 발행하는 전환사채(CB) 투자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 2020년까지 IPO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파악됐다. 알피니언메디칼은 250억원 규모의 CB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같은 투자금 회수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CB의 만기이자율은 3%, 만기는 2021년 8월10일이다. 일진그룹 관계자도 "2020년 이전까지 알피니언메디칼의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출범한 이 회사는 초음파영상진단기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말 일진홀딩스가 93.6%의 지분율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2.2%)과 그의 장남인 허정석 일진홀딩스 대표(2.2%)도 주주로 있다. 지난해 매출액 532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현 ?초음파진단기 국내시장 규모는 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알피니언메디칼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11% 정도다. 초음파진단기 세계시장 규모는 7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알피니언메디칼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813억원, 영업이익은 673.2% 늘어난 108억원으로 예상했다.
알피니언메디칼은 출범 이후 2013년말까지 거의 매년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2014년 말 누적 결손금이 406억원에 달했고 부채비율은 378.5%를 기록했다. 일진홀딩스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12월29일 알피니언메디칼를 또 다른 자회사 아이제이와 합병했다.
아이제이는 자본금만 195억원을 보유한 회사로 부채는 '0'이었다. 알피니언메디칼은 아이제이를 흡수합병하면서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159.9%로 전년말 대비 218.5%포인트 하락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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