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환-임지은 부부 "동반 출연 장점? 촬영장 아닌 집에서도…"

입력 2016-08-11 10:29

실제 부부인 배우 고명환과 임지은이 SBS 일일드라마 '당신은 선물' 동반 출연 소감을 전했다.

임지은과 고명환은 극 중 을숙과 이씨 간의 밀당 연기를 보여주며 리얼한 감정 표현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드라마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중.

지난 9일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당신은 선물' 녹화 현장에서는 이씨가 치킨집을 접고 지역특산물 판매점을 운영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임지은과 고명환은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쉴 새 없이 리허설을 반복하면서도, 중간중간에 서로를 챙기고 격려하는 다정한 부부의 모습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임지은은 “윤류해 감독님이 ‘이씨’ 역으로 생각하고 있는 연기자가 있는지 저에게 물어보셨는데,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고명환씨 어떠냐고 하셨다. 사실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며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고명환은 “저는 아내가 하자고 해서 무조건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임지은과 고명환은 실제 부부이기 때문에 불편할 줄 알았다는 의외의 심경을 밝혔다. 고명환은 “극 중 연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같이 연습할 때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대사를 하는 것이 좀 어색했다. 그렇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훨씬 편하다”고 말했으며, 임지은은 “부부이다 보니 촬영 때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같이 연기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연기자 커플로서의 실질적인 장점도 밝혔다.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에 대해 고명환은 “드라마에서 임지은씨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제가 업고 가는 장면이 있었다. 임지은씨는 간만에 외간 남자에게 업혀보고 싶었을 텐데, 좀 실망하지 않았을까? “라고 털어놔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임지은은 “사실 저는 업히는 장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상대 배우와 너무 밀착이 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데, 남편이 업어주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고 오랜만에 업혀봐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자 고명환은 “임지은씨가 너무 좋아해서 촬영과 관계없이 5분이나 업고 있었다. 그래서 극중 이씨가 숨을 헐떡이는 장면이 있는데 진짜로 힘들어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뒷 이야기를 전했다.

임지은은 “저와 남편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만나서 인연을 맺었고, 이제 코믹한 캐릭터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게 됐다. '당신은 선물'이 스토리상 무거운 부분도 있는데, 저희가 이를 해소시키는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저희 드라마 예쁘게 봐주시기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 날 한시에 과부가 된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의리와 정으로 맺어진 동지가 되어 역경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신 고부열전 '당신은 선물'은 평일 저녁 7시 2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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