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키움증권은 10일 배당주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은행, 자동차 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대에도 배당투자 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투자전략인지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문이 많다"며 "그러나 배당을 감안하지 않은 주가 상승률만 따져 보더라도 배당투자 전략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 1월부터 지난 7월 30일까지, 배당을 재투자하지 않는 경우를 가정한 고배당 지수는 98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배당을 재투자하는 경우를 가정한 고배당 지수는 1807.7%의 수익률을 거뒀다.
즉 배당투자는 배당뿐만 아니라 주가상승으로 얻는 자본이득만으로도 나쁘지 않은 투자라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배당투자의 전체 수익률 중 배당 수익률의 비중이 4분의 1 이상인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1년 이후 평균적으로 배당투자에서 얻는 수익률 중 배당으로 얻는 수익은 연간 4.96%였다"며 "2001년부터 배당투자 전략의 연 평균 수익률이 20.71%인 것을 감안하면, 4분의 1 비중을 차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08년 이후의 경우에도 배당 수익률은 3.49%였다. 배당을 감안한 고배당 지수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5.07%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절반 이상의 수치 遮?분석이다.
그는 "배당투자는 12월에 일반적으로 초과수익을 올리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들어 계절성이 약해지고 있다"며 "최근 5년간 배당 투자를 살펴보면 8월에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올리는 경향이 있으며 9월에 시장 대비 하회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심을 가져볼 만한 배당주로 10개를 꼽아 추천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은행으로 4개의 종목(기업은행,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이 꼽혔고, 뒤를 이어 자동차 업종 중 2개의 종목(현대차, 기아차)이 선정됐다.
주목할 배당주를 뽑은 기준은 2013년부터 올해(예상)까지 매년 주당 배당금이 증가하는 기업,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거래대금 일 평균 50억원 이상,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가 지난해 지배주주순이익 대비 증가하는 기업 등이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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