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어지자 가축 폐사 늘고 자동차 고장 피해도 급증

입력 2016-08-10 06:27

7월부터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사람은 물론 동물과 자동차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한여름 폭염에 피해를 당한 자동차와 가축 등의 신고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에 지난달 접수된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가운데 타이어 펑크로 인한 경우는 21만 7756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접수된 19만 4814건보다 11.8% 늘어난 것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타이어를 점검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며 "날이 덥다고 차량의 에어컨을 틀어 놓고 쉬다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비'도 없이 이어지는 폭염으로 가축들도 쓰러지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8일까지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된 폭염 피해를 집계한 결과, 폐사한 가축은 274만 2000여 마리에 달했다. 2012년 가축재해보험에서 폭염 피해를 보상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폐사한 가축은 2013년 186만 2000여 마리, 2014년 91만 1000여 마리, 지난해 249만 4000여 마리에 달했다. 앞으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폐사 가축은 300만 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앞으로 폭염 피해로 폐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축사 지붕 위에 물을 뿌려 복사열의 유입을 방지하고 선풍기와 송풍기 등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환기를 시켜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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