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고기 606종 분포정보 담은 『우리바다 우리물고기』 발간
우리바다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의 분포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우리바다 물고기 분포지도’가 제작됐다.
부경대학교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기관장 김진구·자원생물학과 교수,사진)은 최근 『우리바다 우리물고기』를 발간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 책은 부경대 김진구 교수 연구팀이 1999년부터 2015년까지 17년간 우리나라 주변해역에서 직접 채집한 바닷물고기 606종의 분포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보고된 해산어류 900여종 가운데 3분의 2가량을 다룬 것으로, 우리나라 전체해역을 대상으로 바닷물고기 분포 지도를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은 우리바다 물고기 606종의 사진과 함께 지도에 채집해역을 표시했다. 철갑상어는 전남 신안에, 흰꼬리자리돔은 제주도에 분포한다. 흰배환도상어는 경남거제와 제주도, 전남 신안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에 수록된 사진은 부경대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에 보관된 표본들을 직접 촬영한 것들이다.
기관은 이 표본들을 액침, 냉동, DNA 상태로 보관하고 있다. 연구 등의 목적으로 분양 신청 시 무상으로 제공한다. 기관 홈페이지(http://cms.pknu.ac.kr/mfrbk)에서는 표본들의 상세정보도 제공한다.
일반인들이 우리물고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물고기의 진화, 분류, 산란, 나이, 환경특성에 따른 물고기 적응, 독도 물고기, 갯벌 물고기, 남해 물고기, 제주도 난류성 물고기 등 흥미로운 주제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김진구 교수는 “이 책은 실제 채집 표본을 바탕으로 제작함으로써 생물자원 주권을 확보는 물론, 신물질 개발 등 물고기 자원의 자산화, 산업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해수온도 상승에 따른 우리바다 물고기의 서식처 이동에 대한 연구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경대 해양어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은 2014년부터 해양수산부의 ‘해양생명공학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의 협조를 받아 진행한 연구를 통해 이 책을 제작했다. 교육 및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양 관련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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