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8일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할 환경이라며 모멘텀을 제한했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불식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변동폭이 연초 이후의 절반 수준으로 좁아졌다"며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시장 충격이 회복되고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연방 기금 선물 금리에 내재된 9월 기준 금리 인상 확률은 브렉시트 직후의 0%에서 현재 26%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 호조가 금리인상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제조업 지수가 기대치를 밑도는 등 핵심 경제지표들이 일관되게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미국 장단기 금리 차(국채 10년물 수익률 - 국채 2년물 수익률)가 5월이후 1%포인트를 하회하고 있는 점도 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러운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중앙은행(BOE)이 기대 이상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점은 투자자들의 통화정책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진단했다.
BOE는 기준금리 인하, 국채 매입 규모 확대, 회사채 매입, 최저대출제도(TFS)를 한꺼번에 내놓은 바 있다.
김 연구원은 "BOE의 국채 매입에 따른 영국 금리 하락은 글로벌 채권 펀드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현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흥국의 통화 반등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재개하는 가운데 가격이 비싸지 않은 점은 매력적"이라며 "3분기에도 수출주 중심의 주당순이익(EPS) 개선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