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8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양궁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세계 최강'의 모습 그 자체였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스코어 5 대 1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는 단체전 우승을 통해 개인 통산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안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으로 부침을 겪기도 했던 그녀였다.
기보배는 "선수뿐만 아니라 모두의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 라며 "도쿄올림픽에서 9연패에 도전할 후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어 기보배는 "나도 그 노력에 동참하겠다"며 "국가대표 선발 과정이 매우 힘들지만 이 메달의 맛은 잊을 수 없다. 엄마의 김치찌개 맛"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전 2연패를 통해 4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 기보배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