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빵집’들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대기업들의 프랜차이즈 체인점에 밀려났던 자영업 빵집들이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젊은 주부를 중심으로 ‘건강 빵’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시장이 생기고 있다.
서울 마포에 위치한 ‘파네트’는 건강 빵과 차별화된 샐러드로 지역주민들을 파고들고 있다. 농원에서 매일 조달하는 신선한 야채에 직접 만든 드레싱을 첨가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다.
장은진 파네트 대표(50·사진)는 ‘건강한 식문화 제공’을 모토로 내걸고 빵에 생명을 불어넣는 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05년 르 꼬르동 블루 숙명아카데미에서 프랑스 셰프들로부터 본고장의 맛을 살린 식사용 빵을 배우면서 빵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됐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파네트는 매장 개업 이후 건강빵, 발효 요구르트, 신선 샐러드 등 ‘건강 하우스’를 내세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건강 이미지 덕분인지 아기용 먹을거리를 찾아 유모차를 몰고 오는 젊은 엄마들로 인해 유모차가 매장에 가득 들어차는 진풍경이 자주 벌어진다고 소개했다.
장은진 대표는 1년 만에 이룬 베이커리의 창업 성공 비결로 마포 토박이 이웃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꼽았다.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의 빵집 시장에 새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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