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이 갤럭시노트7에 주목해야 하는 까닭

입력 2016-08-05 08:45


(유하늘 IT과학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일 소개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눈동자(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이머들의 눈에는 더욱 주목할 만한 특징이 있는데요. 전작인 갤럭시S7에 이어 갤럭시노트7에도 차세대 3차원(3D) 그래픽 지원 시스템인 '불칸(Vulkan)'이 탑재됐다는 사실입니다.

크로노스그룹이 개발한 불칸은 그래픽 처리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제어 시스템입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메인 프로세서)가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명령을 내릴 때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왜 불칸이 필요하냐구요? 요즘 출시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의 그래픽이 갈수록 화려해지면서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합니다. 구형 스마트폰에서는 화면이 뚝뚝 끊기거나 배터리가 금세 떨어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마련이죠. 불칸을 이용하면 저사양 기기에서도 더욱 높은 품질의 화면을 얻을 수 있어 게임 개발사와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불칸은 작업 처리과정을 단순화해 전력 소모량도 줄여줍니다.

불칸이 처음 적용된 게임은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HIT(히트)’의 글로벌 버전(7월 출시)입니다. 히트 개발사 넷게임즈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불칸을 게임에 적용했다고 하네요. 지난달 치러진 E3 게임쇼에서 갤럭시S7을 이용해 시연된 히트 글로벌 버전은 "국내 버전보다 그래픽 품질이 향상되고 발열도 줄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불칸을 신제품에 꾸준히 탑재하는 것을 보면 삼성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 게임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죠.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률은 23.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비디오게임과 PC게임 성장률 예상치는 각각 4.5%, 2.1%에 그쳤습니다. (끝)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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