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김치·갈비찜…한국 음식 걱정 '뚝'
코리아하우스서 식사 해결
[ 유정우 기자 ]
‘쌀 50가마, 생수 3만병, 라면 1000개….’
지난 3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향하는 배 컨테이너에 실린 대한민국 선수단의 식재료다. 현지에서 신선한 재료를 조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유통기한이 허용되는 일부 필수품만 먼저 실어 보냈다. 이때부터 공수작전을 펼친 대한체육회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올림픽선수촌 인근에 급식지원센터 ‘코리아하우스’를 정식 개관했다. 선수들에게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공급하는 곳이다.
선수들은 코리아하우스를 방문해서 먹을 수 있고, 배달도 요청할 수 있다. 선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 한식 도시락이다. 먹기 간편하고 맛과 영양도 갖췄기 때문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약 2000개의 도시락이 소비됐다. 이번 올림픽에선 뒤바뀐 시차와 현지 기후, 위생 등 환경이 취약한 탓에 더 많은 양의 도시락이 소비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런던올림픽 대회의 두 배 이상인 5000여개의 도시락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장 지원에 나선 조리사들은 대부분 호텔 주방장급 실력을 갖췄다. 일류 호텔 근무 경력자 ?많다. 이들은 한 끼에 300인분의 음식을 준비한다. 밥은 한국에서 가져온 쌀로 짓는다. 김치도 빠질 수 없다. 기본적인 반찬은 15가지 내외로 식사 열량은 2000㎉ 안팎이다. 체조, 복싱 등 체중 조절이 필요한 종목의 선수는 800~900㎉를 섭취한다. 급식센터의 음식을 책임지는 신승철 검식사는 “운동선수들이기 때문에 고기 위주로 식단을 짠다”며 “갈비찜, 돼지 제육, 안심 구이, 소갈비 구이 등이 인기”라고 소개했다.
사전에 신청하면 특별 메뉴도 준비해준다.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이 전날 처음으로 코리아하우스에 도시락을 배달해달라고 요청했다. 박태환이 선택한 메뉴는 ‘전복죽’이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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