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밀랍 바른 마라토너, 올림픽 첫 사망자
썰매에서 튕기거나 제설기에 깔린 사고
1972년 뮌헨올림픽 테러로 이스라엘 선수 11명 사망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봤더니
동·하계 올림픽 경기나 훈련 도중 불의의 사고 발생
지금부터 100여 년 전인 1912년 스웨덴 스톡홀름 하계 올림픽에서 경기 도중 선수가 숨졌다. 올림픽 최초의 사망 선수였다.
마라톤에 참가한 포르투갈 프란시스코 라자로가 경기 도중 갑자기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원인은 심장마비로, 경기 직전 바른 밀랍이 문제였다.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바른 밀랍이 땀을 배출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960년 로마올림픽 당시 덴마크 사이클 선수인 쿤드 에네마크 젠센이 레이스를하다가 숨졌다.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먹은 약물이 원인이 됐다.
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 때는 대회 2주를 앞두고 폴란드 태생의 영국 루지선수 카지미르즈 카 ?스크지페키가 훈련 도중 기둥과 충돌해 사망했다. 같은 해 호주 출신 알파인 스키어 로스 미네도도 훈련을 하다가 나무와 충돌해 숨을 거두기도 했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는 오스트리아 선수단 주치의인 조르그 오베하머가 제설기계에 깔려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4년 뒤 알베르빌 대회 때도 스위스 스키선수인 니콜라스 보차타이가 훈련 도중 제설기와 충돌해 숨졌다.
2010년 밴쿠버 동계 대회에서는 개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루지야 대표로 루지 남자 싱글에 참가한 노다르 쿠마리타시빌리가 훈련 중 기둥에 부딪힌 뒤 끝내 목숨을 잃었다. 그가 썰매를 탄 휘슬러 슬라이딩센터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가 나오는 코스였다. 루지의 경우 최고시속이 155㎞를 넘는다.
올림픽 당시 인질극으로 선수들이 대거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1972년 뮌헨 하계올림픽에서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분파인 검은 9월단의 인질 테러로 이스라엘 선수 11명이 숨졌다.
검은 9월단은 이스라엘 올림픽팀을 인질로 잡힌 팔레스타인 양심수 234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경찰이 테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인질 11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소민 한경닷컴 인턴기자 (숙명여대 법학부 4년) _bargarag_@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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