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김현석 기자 ]
삼성그룹은 지속가능경영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이는 미국 S&P 다우존스 인덱스가 발표하는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기업의 지배구조, 사회공헌도 등을 토대로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지속가능성 평가 및 사회책임투자 지표로 활용되는 지수다.
지난해 9월 발표된 DJSI는 세계 2495개 기업을 평가해 그중 12.7%인 317개 기업을 인증했다. 이 DJSI 월드 지수에 들어간 한국 기업은 21개인데, 삼성 계열사가 가장 많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7년 연속 지수에 포함됐으며 삼성증권은 6년 연속, 삼성생명은 4년 연속, 삼성화재는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맏형’인 삼성전자는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스스로의 노력을 확인하고 개선한다. 지난 6월 발간된 2016년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65조469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사회에 분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활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를 구매, 인건비, 세금, 배당, 이자비용, 기부금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직간접적으로 분배했다는 얘기다.
협력사에 대한 분배가 128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인건비로 약 23조5000억원을 지출해 경제적 가치를 임직원과 나눴다. 삼성전자 인건비는 2013년 21조4000억원, 2014년 22조5000억원 등 최근 3년간 매년 1조원 정도 증가했다. 각국 정부에는 지난해 7조8000억원(4.3%)의 조세공과금을 냈다. 그중 한국이 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시아(35%), 미주·유럽(13%), 기타(1%) 등이었다.
주주 및 투자자에겐 지난해 3조690억원을 배당했다. 아울러 지난해 채권자에게 7770억원의 이자비용을 냈고, 지역사회에는 5230억원의 나눔경영 비용(기부금)을 지출했다.
이런 경제적 가치에 사회경제적, 환경적 영향을 포함하면 지난해 총 23조600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사회경제적 가치는 △투자자 가치(배당금, 이자지급액) △협력사 지원(상생펀드 지원금) △지역사회 개발(교육지원, 인프라 구축, 의료지원) 등으로 나뉜다. 환경 영향 가치는 △신재생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배출 △대기환경 영향 △수질환경 영향(불소 배출, 용수 사용) △폐기물환경 영향(재활용, 소각, 매립) 등으로 구분된다.
사회경제적 가치는 투자자 가치 3조8778억원, 협력사 지원 8649억원, 지역사회 개발 1203억원 등 모두 긍정적 요인이었다. 환경 영향 가치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사용은 3089억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에서 6124억원의 부정적 효과가 발생했다. 대기환경은 61억원, 수질환경은 6억원, 폐기물환경 부문에서는 46억원가량 사회적 가치를 갉아먹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지켜야 할 ‘삼성전자 행동규범 가이드라인’에서 노동, 인권 분야 조항도 대거 확충했다. 과거 인권존중, 다양성 존중으로만 분류돼 있던 항목을 ‘평등 및 다양성’ ‘아동노동 금지’ ‘강제노동 금지’ 등으로 구체화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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