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올해를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삼아 ‘일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에너지를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2016년을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 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선언하고 △주력사업군 글로벌 1등 경쟁력 확보 전략 추진 △성과 부진 사업군의 구조조정 가속화 △재무구조 강화 지속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은 두산DST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방산기업과도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탈레스도 합작사였던 프랑스 탈레스 지분 50%를 인수했다.
한화그룹은 방산 사업에서의 지속적인 인수합병(M&A)으로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및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부문까지 방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또 대형화·집중화·다각화를 통해 연구개발-생산-후속 군수지원 등을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무기체계를 수립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사업에서 신규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충북 진천에 1.4GW 규모의 셀 공장, 음성에 1.5GW 규모의 모듈공장을 운영 중이다. 연간 전체 셀 생산량은 5.2GW로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 올해는 미국, 일본 등 선진 시장과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태양광 벤처기업들의 인큐베이팅과 연구활동, 신제품 개발, 사업화 등을 지원하기 위한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를 지난달 준공했다. 충남 서산에 있는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는 1만6734㎡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8474㎡ 규모다. 한화는 한화서산솔라벤처단지 조성에 200억원을 투자했고 앞으로 매년 30여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한화그룹과 충청남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충남 홍성군 죽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시켰다. 죽도는 면적 15만8640㎡에 31가구, 70여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섬으로 그동안 경유 발전에 의존해왔다. 여기에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무공해 융복합 발전시스템을 갖추고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를 설치했다. 연간 경유 구입에 쓰던 8000여만원을 관광상품 개발에 활용하기로 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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