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개막을 나흘 앞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근대 올림픽 120년 사상 가장 무질서하고 걱정스러운 대회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NYT는 1일 사설을 통해 최근 자사 보도를 통해 공개된 리우 해안의 충격적인 수질 오염실태를 개탄하면서 해당 해역에서 경기하는 리우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전례 없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NYT는 1200만 주민들의 생활 하수와 쓰레기 등으로 오염된 리우 해안의 오염이 설사와 구토를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에서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에 이르기까지 상상 이상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리우 올림픽은 결국 지카 전염병에 더해 형편없는 선수촌 시설과 낮은 입장권 판매, 경찰폭력, 현직 대통령의 정직 및 러시아 선수단의 도핑 스캔들, 그리고 최악의 해안 오염까지 근대 올림픽 사상 가장 무질서하고 걱정스러운 대회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한편으로 올림픽이 제기하는 허다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시와 나라들이 올림픽을 개최하려고 드는 것은 의문이라면서, 올림픽 개최에 따른 국위선양과 경제적 효과 등 그동안 제기돼온 장점들은 지난 대회들을 돌이켜 볼 때 별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NYT는 리우 올림픽 방문객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고, 대통령 문제 때문에 선수들의 활약이 도외시 되지 않기 ?바란다면서 아울러 바다에서 경기를 갖는 선수들이 병에 걸리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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