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 외제차 '광란 질주'…3명 사망·15명 부상

입력 2016-07-31 22:53
[ 김태현 기자 ]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외제차가 시속 100㎞ 이상으로 광란의 질주를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덮치고 그 여파로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나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에서 김모씨(53)가 몰던 푸조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들이받아 40대 여성과 고등학생 1명, 중학생 1명이 숨졌다. 여성과 고등학생은 휴가차 부산에 놀러온 모자지간으로 확인됐다. 이 차량은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에야 멈춰섰다. 택시를 뒤따르던 차량 5대가 급정거하면서 추돌이 일어나 15명이 다쳤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은 “가해 차량이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김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으나 음성반응이 나왔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평소 지병으로 약을 복용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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