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진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대외정책 핵심 참모인 로라 로젠버거(사진)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동맹국의 관계는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라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잇따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비롯한 동맹국의 방위비 적정 분담을 요구하며 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로젠버거는 이날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전국민주당기구(NDI) 주최로 개최된 ‘미국의 2017년 이후 외교정책 방향’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트럼프의 위협 발언으로) 동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과 동맹국의 관계는 조금만 사실을 확인해도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고, 이익을 보는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로젠버거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미·일 3국 간 공조를 주요 사례로 들었다. 로젠버거는 “미사일 발사 때는 탄도의 궤적을 추적하는 등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미국 혼자서는 힘들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항상 긴밀한 협조 속에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안보 차원에서도 한·미·일 동맹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로젠버거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3개국은 매일 매일 긴밀한 연락 속에 상황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이런 협력과 공조는 동맹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이익이 된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