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BOJ 실망감에 하락…나흘만에 2010선 후퇴

입력 2016-07-29 15:16
수정 2016-07-29 15:36
[ 박상재 기자 ]

코스피는 29일 일본은행(BOJ)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기관 매도 공세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1포인트(0.24%) 떨어진 2016.19에 마감했다. 지수는 2.14포인트(0.11%) 오른 2023.24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 회의 결과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기존 3조3000억엔(약 35조원)에서 6조엔(약 65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는 현행 마이너스(-) 0.1%와 80조엔(약 869조원)으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관은 3197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은 2127억원 순매수로 17거래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89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369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310억원 순매수로 5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장비가 2%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유통 운수창고 철강금속 서비스 음식료 등이 떨어졌다. 전기전자 증권 은행 건설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신한지주 기아차 등이 떨어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실적 개선 전망에 2% 상승했다. 이날 장중 155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013년 1월3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58만4000원)에도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SK증권 키움증권 등이 3% 상승했다. 내달 시행되는 주식 거래시간 연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9%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6포인트(0.35%) 오른 706.2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1억원, 40억원의 순매수였다. 개인은 18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엠넷은 무상증자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는 등 이틀째 급등세를 보였다. 루트로닉은 2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8%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4.2원 떨어진 11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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