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기아차가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개별소비세 인하 및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기아차는 27일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7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7395억원을 웃돈 것이고, 2014년 2분기 7697억원 이후 처음으로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5.3%로, 2014년 2분기 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14조4500억원으로 16.1% 늘었고, 순이익도 8257억원을 기록해 10.6%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기아차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를 도입한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2분기 호실적은 매출 확대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5.3%로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매출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 호실적을 이끌었다"며 "환율 효과와 국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고가차 판매 호조 덕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우려 요인이 많다고 봤다.
고 연구원은 "하반기는 내수 시장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종료되면서 내수 중심의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며 "이를 수출로 만회하지 못하면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고 했다.
또 K7의 신차 효과가 그랜저IG 출시로 소멸될 수 있다고도 봤다. 여기에 통상임금 문제, 3분기 들어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환율 등도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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