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세차례 유상증자에 7개 투자회사 참여
투자회사 어버브조이리미티드가 지분 31% 확보..최대주주 변경 예정
투자금은 홍콩 자회사에 출자..향후 인터넷 업체 인수에 사용할 듯
작년 매출 320억, 당기순손실 124억 기록..주가는 상한가
이 기사는 07월25일(17: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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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업 아이이(IE)가 다음달부터 총 세차례에 걸쳐 홍콩계 자금 928억원(8143만달러)를 투자받는다. 최대주주가 다른 홍콩계 투자회사인 어버브조이리미티드(AJL)로 변경될 예정이며 이 투자금은 홍콩 자회사가 새로운 분야의 회사를 인수하는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IE는 AJL과 선카리미티드 등 총 7개 투자회사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방식의 총 92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총 세건의 유상증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첫번째는 다음달 10일 391억원이, 두 번째는 412억원이 같은달 24일 412억원의 자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9월7일엔 125억원이 들 楮?예정이다.
세 건의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IE의 최대주주는 현재 홍콩계 투자회사인 뉴컨셉캐피탈(NCC)에서 AJL로 바뀔 예정이다. AJL은 세 건의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해 총 6404만6020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율 31.5%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AJL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국적의 투자회사로 홍콩계 자본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IE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928억원을 홍콩 자회사인 인테그레이티드에너지HK에 출자할 예정이다. 인테그레이티드에너지HK은 새로운 사업 확장을 위한 기업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IE가 모바일 게임을 비롯한 인터넷비즈니스로 사업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미뤄볼 때 인터넷 기반 사업을 하는 업체를 인수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관측이다.
IE는 1977년 미양상사 벽지사업부로 시작해 1994년 10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몇 차례 인수합병을 통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사업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도 주요 수익원이다. 또 홍콩에 인테그레이드에너지HK를 설립해 홍콩과 중국 국경 인근에서 주유소도 운영중이다. 지난해 매출 320억원을 올렸으며 1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홍콩계 자본의 유입 소식에 이날 IE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100원으로 마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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