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 올해 일반가구 영업망 120개로 늘린다

입력 2016-07-26 14:27
수정 2016-07-26 15:34


지난해 일반가구 시장에 진출한 에넥스(대표 박진규·사진)가 영업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방가구 전문회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종합인테리어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에넥스 관계자는 26일 “올해 안에 일반가구 영업점을 120곳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며 “관련 인력을 확보해 대리점과 가맹점을 대거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넥스는 올해 일반가구 영업사원 20명을 신규 채용했다. 직영점에서의 영업활동 뿐만 아니라 가맹점과 대리점 모집을 위해서다. 사내에서 ‘세일즈매니저(SM)’ 직군인 이들은 중소도시의 편집숍과 가구단지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최근 한샘 등 기존업체들이 대규모 매장을 설립하는 추세지만 틈새시장을 뚫어 인지도를 높이려는 계획이다.

에넥스는 올해 말까지 대리점은 20곳, 가맹점은 10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의 일반가구 매장은 직영점 3곳과 대리점 1개, 가맹점 10곳에 불과하다. 자체 영업망이 턱없이 부족해 올해 SM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 에넥스의 설명이다.



에넥스가 일반가구 영업망 확대에 주력하는 이유는 종합인테리어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부엌가구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일반가구 인테리어리모델링 온라인 소품 등으로 다양화하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지난해 인테리어가구사업부가 신설된 것도 이같은 계획이 일환이다. 동시에 쇼파와 장롱 등을 신제품으로 재편하고 브랜드를 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진출 채비도 갖췄다.

올 초에는 침구 브랜드 ‘에스코지’를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하는 중이다. 다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게 회사의 평가다. 지난해 에넥스의 일반가구 매출은 70억원 내외로 전체 매출 3029억원의 2.3%선에 그쳤다.

최근 추진 중인 인테리어리모델링 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에넥스는 지난 5월 가구업계에선 한샘에 이어 두번째로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에 진출했다. 부산에 직영매장을 개설하고 상담과 시공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거실 욕실 관련 패키지 상품과 생활소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바닥 창호 등 건자재도 취급한다.

에넥스 관계자는 “일반가구 시장에서의 인지도 향상을 통해 종합인테리어 회사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올해는 영업망 확대에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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