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이 여름 휴가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울산 시민단체의 파업반대 여론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울산을 지혜롭게 지키는 모임’은 26일 울산지역 일간신문에 광고를 내고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위기를 극복해야 할 시점에 공멸의 길인 파업을 선택했다”며 “두 노조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당장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울산지역 시민단체 모임인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협의회’도 파업자제 호소문을 냈다.
상황이 이런데도 현대차 노조는 27일에도 1.2조 총10시간 파업을 강행한다.
노조창립기념일을 맞은 25일 오후 7시에는 북구 현대차 명촌주차장에서 유명 초청 가수 공연 및 조합원·가족 노래자랑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울산시민 이모 씨(여·47)는 “아무리 노조창립기념일이라고 하지만 파업을 예고해 놓은 상태에서 가수 공연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축제 분위기를 내는 것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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