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하락 지역 6개월 새 두 배

입력 2016-07-25 18:24
[ 문혜정 기자 ] 전셋값 하락 지역이 올 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주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한 지역은 대구 등 전국 41곳으로 작년 말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국 전세시장이 4년 만에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전주보다 하락한 곳은 서울 강남권과 대구, 광주 등 41곳으로 전국 176개 조사 지역(시·군·구 중심)의 23%에 달했다. 작년 12월 말(16곳) 대비 하락 지역이 두 배 반, 올 3월 중순(29곳)에 비해서도 40% 이상 늘었다.

올 들어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진 곳은 대구다. 상반기 하락률이 4.73%에 이르렀다. 신도시 테크노폴리스와 인접한 대구 달성군 화원읍의 ‘명곡미래빌3단지’(전용 59㎡)는 1억4500만원까지 올랐던 전셋값이 최근 9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서초·송파·강동구 전셋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인근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대규모 입주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