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2000만원대 가격에 연비 L당 17.7㎞
태블릿 내비게이션 장착…뒷좌석엔 슬라이딩 시트 매력
[ 김순신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출시로 시작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소형 SUV는 올 상반기 전년보다 40.5% 늘어난 4만7762대가 팔렸다. 전체 SUV 판매(22만8539대)의 20.8%를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동급 최고의 연비 효율성
전문가들은 소형 SUV 열풍의 원인으로 낮은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꼽는다. 1000만원대 후반부터 2000만원대 중반인 부담 없는 가격과 높은 연비가 젊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다.
QM3는 동급 최고 연료 효율을 통해 유지비를 낮췄다. 국내에 출시된 소형 SUV 모델인 티볼리 디젤, 트랙스 디젤, QM3의 연료효율(복합연비 기준)을 비교하면 L당 각각 15.3㎞, 14.7㎞, 17.7㎞를 갈 수 있다. QM3가 경쟁 모델보다 낮은 연료비로 차량 유지가 가능한 이유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는 르노, 닛산, 벤츠 차량에 장착된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획기적인 연비를 낼 수 있다”며 “연비와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에게 특히 큰 관심을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QM3는 SUV의 장점인 실용성도 우수하다. QM3의 매직 드로어는 12L 크기의 넉넉한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또 소형 SUV 가운데 유일하게 뒷좌석 슬라이딩 벤치 시트가 적용돼 트렁크 플로어를 탈착할 수 있다. 트렁크를 확장하면 적재 공간이 377L에서 455L까지 늘어난다.
○합리적인 가격의 소형 SUV
QM3는 경쟁 모델보다 가격도 싸다. 티볼리 디젤 모델은 최고급 사양이 2495만원이지만, QM3 최고급 모델인 RE시그니처는 15만원 저렴한 2480만원이다. 수입차의 장점을 살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인하분을 적용해 이달부터 LE, RE, RE 시그니처 모델 가격을 100만원씩 낮췄기 때문이다. 주요 고급 사양인 천연가죽과 후방카메라가 장착된 내비게이션은 QM3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유류비와 차량 가격을 고려하면 QM3는 가격 경쟁력이 가장 높은 소형 SUV”라고 전했다.
○개성 있는 디자인에 감성 더해
개성 있는 디자인도 젊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QM3에는 태블릿 내비게이션 T2C(tablet to car)가 장착됐다. T2C는 차량과 태블릿PC를 연결하는 인포테인먼트 옵션으로 T맵 길안내, 스트리밍 멜론서비스, 영화, 후방카메라 모니터, 실시간 날씨 등을 탈부착이 가능한 태블릿PC를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르노삼성은 고급화 전략을 통해 QM3를 경쟁 모델과 차별화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상위 모델인 RE모델은 QM3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지난 5월 QM3의 총 판매량 중 50%인 447대가 판매됐다”며 “고급화 전략을 통해 QM3를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SUV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