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오르막 자갈길도 버거움없이 씽씽…캠핑 시대 '픽업트럭의 제왕'

입력 2016-07-25 15:11
수정 2017-03-24 20:39
시승기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
1400rpm 저속 구간부터 '최대 토크'

3중 구조 '초강성 프레임' 차체
2000만원대 저렴한 가격도 매력


[ 장창민 기자 ]
쌍용자동차가 이달 초 내놓은 신형 ‘코란도 스포츠’는 사실상 국내 유일한 픽업트럭이다.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가 상용차와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모두 흡수한 새로운 아웃도어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자가 타본 모델은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의 삼바 에디션이다. 삼바 에디션은 삼바 컬러를 활용한 전용 데칼, 수출용 윙로고 엠블럼, 스피닝휠캡, 휠라이너 등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특별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의 디자인은 무쏘 스포츠,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등으로 이어져온 쌍용차 픽업트럭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강력한 이미지를 담아냈다. 외관 디자인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변경하고 너지바에 신규 컬러를 적용해 전면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픽업트럭 특유의 멋도 느껴졌다. 데크가 멋의 중심이다. 일반 SUV의 적재공간이 해치백과 같이 차량 내부에 들어가 있는 것과 달리, 데크를 통해 독립된 적재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데크를 수평으로 개방하면 캠핑 공간도 마련할 수 있다.

내장 인테리어는 단순한 편이다. 차량 기능을 조작하는 주요 버튼이 센터페시아에 군더더기 없이 배치됐다. 정보기술(IT) 기기 활용도가 높은 고객을 위해 시가잭에 USB 차저도 새롭게 적용했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아 봤다.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이 조금 느껴졌다. 픽업트럭이란 점을 고려하면 조용한 편이었다. 차체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고속으로 달릴 때는 다소 불안한 느낌을 줄 때도 있다.

하지만 짐을 싣고 달리는 픽업트럭인 만큼 고속으로 달릴 경우는 많지 않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이 차에는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e-XDi220 엔진이 장착됐다. 일본 아이신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파워트레인의 성능과 친환경성이 업그레이드됐다. 최고 출력은 178마력으로 이전 모델보다 14.8% 향상됐다. 복합연비는 11.4㎞/L다.

새 엔진은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을 구현하기 위해 LET(Low-End Torque) 콘셉트에 따라 개발됐다고 한다. 1400rpm의 저속 구간부터 최대 토크가 발휘된다. 온로드에서는 쭉 나가는 맛이 있고, 가파른 오르막이나 오프로드에서는 버거움 없이 거뜬히 장애물을 넘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우거진 숲 사이나 돌이 곳곳에 널려 있는 길을 가도 거뜬하다. 3중 구조의 초강성 프레임 차체가 버텨준 덕분이다.

가격은 경쟁 모델과 비교해 300만원 이상 저렴한 2000만원대다. 트림별 가격은 △CX5(2륜구동) 2168만~2512만원 △CX7(4륜구동) 2440만~2999만원 △익스트림(4륜구동) 2745만원이다. 픽업트럭이어서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환경개선 부담금 영구 면제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 가격의 10%)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도 매력 중 하나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