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주방용품 봇물

입력 2016-07-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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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기자 ] ‘쿡방(먹는 방송)’이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요리에 입문하는 사람이 늘었다. 요리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많아져 보조 역할에 머물던 이른바 ‘세컨드 주방용품’까지 덩달아 인기다. 주방용품 제조업체들은 조리과정의 어려움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세컨드 주방용품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타파웨어브랜즈의 ‘스무디 차퍼’(사진)는 전기 없이 사용하는 수동 믹서다. 커버에 있는 손잡이 줄을 당기면 칼날 세 개가 15초 동안 288번의 칼질 효과를 낸다. 줄을 당기는 횟수에 따라 식재료를 원하는 크기로 다져 간편하게 재료를 준비할 수 있다. 칼질이 서툰 초보 주부나 재료를 작게 잘라 이유식을 만들어야 하는 아기엄마들이 찾고 있다. 칼날을 휘스크로 바꿔 끼우면 달걀 거품을 내거나 베이킹 반죽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과일을 얼렸다가 스무디나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어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간편한 데다 부가 기능까지 많아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음식점 등 업소들이 주로 사용하던 냉동고도 가정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탈리아 스메그의 ‘CVB20 냉동고’는 둔탁했던 디자인을 개선한 가정용 냉동고다. 저장공간을 확대해 대량의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어 기존 냉장고의 냉동실로는 부족했던 가정들이 구매하고 있다. 색상을 레드, 크림, 블랙 등 현대적이고 패셔너블하게 구성해 주방의 인테리어까지 살리는 효과가 있다.

브레드가든이 내놓은 ‘마이스터 프리미엄 다기능 제빵기’도 주방 보조용품에서 필수용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재료를 넣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빵이 만들어지는 등 작동법이 간단하다. 건과일이나 견과류를 반죽 중간에 투입할 수 있는 추가재료 자동 투입기도 있다. 용량 조절 및 굽기 색 조절 기능을 탑재해 홈베이킹을 처음 하는 사람도 실패할 확률이 낮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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