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 힐러리 · 팀 케인, 공동 유세 나서 트럼프 맹공

입력 2016-07-24 08:35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정·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팀 케인(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이 23일 공동 출격했다. 민주당은 오는 25~2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클린턴과 케인을 11월 대선에서 나설 공식 정·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

클린턴 전 장관과 케인 의원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플로리다 국제대학에서 열린 유세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가 전날 케인 의원을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로 낙점한데 이어 '정·부통령' 후보 자격으로 첫 공동 출격한 것이다.
공동 유세 자체는 두 번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케인 의원을 "(공화당의 정·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가 아닌 모든 것 자체"라고 소개했다. 또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진보적인 사람" "신문 헤드라인(제목)을 만들기보다는 차이를 만드는데 더 관심이 많은 사람" "기꺼이 여야를 넘나들며 일하고, 더 진보적인 대의에 헌신하려는 신념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 두 가족에게 신념이란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라는 명령" 이라며 "케인이 부통령후보로서 적격이라는 것에 단 한 점의 의문도 없다"고 강조했다.

선 케인 의원은 먼저 유창한 스페인어로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어 철강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시장, 주지사를 거쳐 상원의원에 이른 삶을 궤적을 전하며 "앞으로도 옳은 일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케인 의원은 트럼프를 공식 지지하는 전미총기협회(NRA) 본부가 버지니아에 있다고 밝힌 뒤 "NRA가 선거 때마다 반대운동을 했지만 저는 한 번도 낙선한 적이 없다"며 총기 규제에 대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힐러리 전 장관에 대해선 "다리를 놓는(bridge builder) 대통령" "아이와 가족을 우선하는(kid and family first)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에 대해선 "막말을 하는(trash talking) 대통령" "나를 우선하는(Me first) 대통령"이라고 혹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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