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힘 받은 LIG넥스원, 블록딜 이후에도 주가 '꿋꿋'

입력 2016-07-22 18:49
지분 4.2% 대량매매 여파에도
주가는 0.7% 하락 '선방'


[ 임도원 기자 ] LIG넥스원 주가가 주요 주주의 대규모 지분 할인 매각 속에서도 소폭 밀리는 데 그치며 선방했다.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등으로 방위산업 종목에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LIG넥스원은 22일 0.7% 떨어진 9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0만500원까지 오르며 전날 종가(10만원)를 웃돌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전날 이뤄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가격보다 2.4% 높은 수준이다.

블록딜이 전개되면 통상 다음날 주가는 블록딜 매각 가격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지거나 매각가를 밑돈다는 점에서 LIG넥스원의 선방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KB자산운용은 전날 장 마감 후 보유하고 있던 LIG넥스원 주식 전량인 93만3334주(지분율 4.24%)를 블록딜 방식으로 주당 9만7000원에 팔았다. 당초 제시한 매각 예정 가격은 전날 종가 대비 3~7% 할인한 9만3000~9만7000원이었으나 매각 물량의 10배에 달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예정가의 최상단에서 거래가 체결됐다.

매각 주관사 관계자는 “사드 배치 이후 방위산업 종목에 대해 투자자 관심이 높아져 흥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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