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인터루킨-7과 DNA백신 병용투여로 자궁경부암 치료가능성 확인”

입력 2016-07-22 09:12
[ 한민수 기자 ]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동물모델에서 하이브리드Fc 기술을 융합한 인터루킨-7(GX-I7)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치료 DNA백신을 병용투여하는 것이 HPV 치료 DNA백신을 단독으로 투여하는 것보다 증진된 항암 효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학술지인 'Clinical Cancer Research'에 공개됐다.

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여성암 중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암 중 하나다. 자궁경부에 HPV가 만성적으로 감염되면, 세포의 변형을 유도하게 되고 결국에는 침습성 암으로 발전한다.

인터루킨-7은 장기간동안 면역력을 유지하는 '기억 T세포'(memory T cell)를 생성하기 때문에, 백신으로 유도된 T세포 면역반응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항체 기반 기술을 활용한 제넥신의 하이브리드Fc 기술이 효율적으로 인터루킨-7을 점막조직 내로 전달해, 점막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생식관 점막조직에서의 T세포 면역반응을 GX-I7의 점막도포를 통해 유도했음을 확인한 것이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GX-I7의 점막도포를 통한 국소 투여와 GX-188E DNA백신의 병용요법은, 생식관 점막조직에 항원특이적 CD8 T세포를 끌어들임으로써 자궁경부암 모델에서 치료효과를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제넥신 관계자는 "현재 세계적으로 신약의 효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많은 방안들이 고안되고
있으며, 병용투여도 그 중 하나"라며 "GX-188E DNA 백신과 GX-I7으로 긍정적인 치료효과를 거둬,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넥신은 최근 GX-I7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시작했다. 추후 HPV 만성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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