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플러스, 기존 PC방에 가상현실 체험존 접목
[ 안정락 기자 ]
호주 중국 대만 등지에 이어 국내에서도 다양한 가상현실(VR) 기기를 쓸 수 있는 ‘VR방’이 문을 연다.
21일 한국VR산업협회에 따르면 VR 전문업체인 VR플러스는 22일 서울 강남역 1번 출구 앞에 국내 첫 상설 VR방을 연다. 이곳은 기존 PC방과 카페에 VR 체험존을 접목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의 VR기기 ‘오큘러스 리프트’ 4대, 대만 HTC의 VR기기 ‘바이브’ 4대 등 다양한 장비를 마련했다.
황명중 VR플러스 이사는 “고성능 PC와 그래픽카드 등으로 실감 나는 슈팅·스포츠 VR 게임을 제공하고, 롤러코스터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VR 체험 콘텐츠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VR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VR-Plu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VR플러스는 다음달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도 VR 기기를 전시할 계획이다.
VR존이라는 브랜드로 VR기기·콘텐츠 사업을 추진하는 예쉬컴퍼니도 지난달 코엑스와 건국대 인근에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한 데 이어 최근 부산 해운대 등지에서도 임시 매장을 열었다. 이달 말께 직영으로 서울 강남 지역에 상설 VR방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제해영 예쉬컴퍼니 이사는 “앞으로 PC방, 노래방 등을 중심으로 VR 기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큘러스 HTC 등 글로벌 VR 회사들은 최근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오큘러스는 이달 초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VR기기 오큘러스 리프트의 전파 인증을 마쳤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의 국내 판매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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