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직원 역량강화 힘쓰는 네오밸류…직원 한 명당 자기계발 비용 연 500만원 지원

입력 2016-07-21 15:31
수정 2016-07-22 14:33
해외 랜드마크 상업시설 탐방…운영 방식 등 경영 노하우 파악

매주 수요일엔 인문학 등 공부


[ 홍선표 기자 ]
네오밸류는 최근 몇 달 동안 위례신도시(서울 송파, 경기 성남·하남)에서 문을 여는 자체 브랜드 쇼핑몰 ‘앨리웨이’의 개장(10월 예정)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손지호 사장을 비롯한 네오밸류 임직원은 지난해 초부터 지금껏 다섯 차례에 걸쳐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의 8개 도시 상업시설을 답사했다.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해외 상업시설의 운영 방식과 업종 구성(MD), 고객 동선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5~10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각 도시의 랜드마크 상업시설을 찾아 고객들이 어떤 부분에 만족하는지 확인하고 각 상업시설 별 특징을 파악했다.

손 사장은 “일본 도쿄 중심가의 대형 상업시설이 개인들이 운영하는 특색 있는 식당, 카페, 제과점, 의류점으로 가득 찬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한국에서도 젊은이들의 창업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기업 프랜차이즈 위주의 업종 구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네오밸류는 해외 개발사업 견학 등을 통해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직원 한 명당 책정된 연간 자기계발 지원비용이 200만~500만원에 달한다. 도서 구입비는 무제한 지원한다. 매주 수요일에는 전 직원이 모여 외부 강사를 초빙해 수업을 듣는다. 그동안 인문학, 클래식, 세계사, 성격유형검사 등의 수업을 들었다. 인간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좋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네오밸류는 지난달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는 채용으로 업계의 화제가 됐다. 부동산, 금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한 부동산개발회사들은 여태껏 경력직 위주로 직원을 뽑았다. 그러나 네오밸류는 국내 디벨로퍼로는 최초로 수도권 대학 등 11곳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어 인턴을 뽑았다. 부동산개발업체의 역할이 갖는 사회적 중요성에 비해 일반인의 인지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네오밸류의 역사와 비전에 대해 임직원이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류전형은 철저히 자기소개서로만 선발하고, 이후 프레젠테이션 평가도 응시자 이름만 공개하는 블라인드 평가로 치렀다. 3명의 인턴 사원을 선발하는 데 80여명이 몰리면서 애초 계획보다 선발 인원을 늘려 6명을 뽑았다. 부동산과 도시개발 등 개발업계와 밀접한 전공자도 있지만 경영과 세무, 아동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도 포함됐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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