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자본증권 형태 우선 검토
이 기사는 07월19일(10: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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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이 올 하반기 중 1000억원 규모의 원화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를 발행할 계획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발행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기본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형태의 발행을 우선 검토 중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후순위채권 형태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발행은 작년 3월 1000억원의 코코본드(후순위채) 발행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부산은행은 연 3.05%에 10년 만기로 채권을 발행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1750억원으로 비교적 인기가 높았다. 신용등급은 선순위 채권보다 한 단계 낮은 ‘AA+(안정적)’이다. 2014년 9월 발행 당시엔 1000억원 모집에 1500억원이 몰렸다.
부산광역시와 경남지역에서 30% 안팎의 여·수신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매년 코코본드를 발행해왔다. 지난 3월 말 현재 이 비율은 14.02%다. 2014년 말 13.30% 대비 다소 개선됐다. 세부적으로 기본자본비율은 10.75%, 보완자본비율은 3.27%다.
이와 별도로 이달 중 2억5000만달러(약 2910억원)의 달러화 코코본드 발행도 추진 중이라고 부산은행은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후순위채 형태로 만기는 10년이다. 내년 2월 만기도래 예정인 3억달러 규모 외화채권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싱가포르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스탠터드차타드(SC)가 맡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은행업계 상위권 수익성(3개년 순이자마진 2.4%)을 갖췄지만 최근 지역 경제 침체는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윤희경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조선업 등 불황산업 비중과 수출의존도가 높은 지역경제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라며 “건설과 부동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수익의 안정성 측면에선 불리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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