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일협정 50주년을 앞두고 발간된 허남정 박사(전 한일경제협회 전무)의 <<실종된 한일관계 박태준이 답이다>> 일본어판이 나왔다. 일어 번역서의 제목은 <<혼미한 한일관계를 타개하자>>이다. 이 책의 일본어판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 기념회가 25일 도쿄 스퀘어 고지마치 회관에서 열린다.
이 책은 한일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포스코' 건설 과정과 박태준 회장의 대일 철학을 담고 있다. 허남정 박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은 오늘날 양국 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박태준의 실용주의적인 협력방식을 다시 되새겨보자고 주장한다.
저자는 박태준의 대일 철학의 요체로 '지일, 용일, 극일'을 꼽았다. 일본을 제대로 알고 잘 활용해서 일본을 극복해야 대등한 한일관계가 구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태준 회장은 포스코의 성공신화를 일궈내 이를 입증했다.
그는 또 국내 뿌리 깊은 '반일 정서'로 인해 일본에 대한 우리의 시각이 자칫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대일 선입관에서 벗어나 일본의 실체를 똑 바로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 일본을 극복할 때 비로소 한국은 일본에 대한 열등감과 패배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허남정 박사는 박태준 포스코 회장이 설립한 사단법인 한일경제협회에서 27년간 재직했다. 한일협력의 최일선에서 박태준의 비전과 현장을 경험한 실무자였다. 협회를 퇴직한 후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에서 박태준의 리더십에 대한 연구로 국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 겸 일본경제연구소장 janus@ha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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