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14일(11: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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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및 벤처캐피탈(VC)들이 지분 47.6%를 보유하고 있는 부품소재기업 에이치와이티씨(HYTC)가 최근 채권단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와이티씨는 올해 상반기 산업은행이 실시한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에서 부실징후기업등급인 C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에이치와이티씨는 지난달 말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조만간 산업은행 등은 채권자 협의회를 열어 이 회사의 워크아웃 개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초정밀 금형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태양광 충전기 등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사세를 확장해왔다. 2011년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 IBK금융그룹 투자조합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받기도 했다. 현재 지분은 김육중 대표가 42.1%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산업은행이 조성한 PEF 및 VC 등 기관투자가들이 47.6%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신기술 등은 시장에서 기술 쩜?인정받았지만 실제 매출로는 이어지지 않아 그동안 재무난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지난해 매출 258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채권은행들의 평가는 끝났지만 구조조정 대상등급인 C등급 이하 판정을 받은 기업들의 자구계획 설명 등 소명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아직 평가 결과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8월께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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