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1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개막한다.
공화당은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 통합을 이뤄내고, 트럼프를 앞세워 8년간 빼앗겼던 정권을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트럼프를 둘러싼 찬반 시위대의 충돌 가능성이 있고, 미국 안팎의 잇따른 테러와 경찰 저격사건으로 치안에 초비상이 걸려 전대 자체가 무사히 치러질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 메인 행사장인 농구경기장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경쟁자 16명을 차례로 무너뜨린 트럼프를 당 대선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트럼프 대관식'의 개막을 알린다.
나흘간 계속되는 전대에서 공화당은 보호무역과 멕시코 접경의 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제한 등 트럼프의 '신(新)고립주의' 공약을 전폭 수용한 정강을 채택한다. 또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출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마지막 날인 21일 후보수락 연설에서 정권 탈환을 위한 구상을 밝히면서 당의 전폭적인 협력 등 통합을 호소할 예정이다.
17일 오후(현지 시간) 대회장인 '퀴큰론스 아레나'를 중심으로 한 '전대 구역'(2.73㎞)에서는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
높이 2.4m의 검은 철조망과 콘크리트 차단벽으로 둘러싸여 교도소를 연상케 하는 통행금지 구역에 중무장한 기마경찰과 오토바이 순찰대, 해안경비대를 비롯한 경찰 5000여 명이 배치돼 출입객을 일일이 통제하고 있다. 경찰의 경계를 벗어난 외곽 일부 지역에는 주 방위군이 투입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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