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2000개는 돼야 경쟁력 생길 것"

입력 2016-07-17 19:32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증시 마감 4시 연장도 검토해야


[ 김동욱 기자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2000개, 코넥스시장 상장사가 500개 정도는 갖춰줘야 대외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15일 열린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주식거래뿐만 아니라 증자, 회사채 발행 등 부수효과도 큰 기업 상장을 늘리는 것만큼 좋은 전략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5개 기업이 증시에 상장했는데 올해도 유가증권시장 20개, 코스닥시장 150개 정도를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상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올해 코넥스시장 상장 목표 수치는 130개를 제시했다.

코스닥시장에 1172개, 코넥스시장에 123개 종목이 상장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보다 두 배가량 많은 기업을 시장에 올려 투자매력을 다양화해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의 주식시장에 비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이사장은 이어 주식시장 국제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 거래 마감 시간을 오후 4시로 늦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글로벌 시장들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같이 움직이고 있다”며 “중화권 시장과의 연계를 위해선 장 마감시간을 오후 4시 정도로 더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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