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규 기자 ]
“순풍이 아닌 역풍이 불어올 때 연은 가장 높이 날 수 있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지난 15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2016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윈스턴 처칠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복잡한 환경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비즈니스 리더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윌리엄 헤이그 전 영국 외무장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고 17일 발표했다. 두산그룹은 2012년 이후 매년 전 세계 명사들을 초청해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하반기 예정된 두산밥캣 상장(IPO) 등 현안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하고 그 대신 박지원 부회장이 참석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금 세계 경제는 수요 부족에 따른 ‘병적 상태(great malaise)’에 놓여 있고 이는 정치력 부재가 주요 원인”이라며 “정치력을 통한 구조 개혁이 이뤄져야 경제 성장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에 대한 투자 ?? 기후 변화에 맞춘 경제 체질 변화, 불균형 해소를 위한 투자 및 구조 개혁 등을 통해 글로벌 총수요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세계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은 아시아”라며 “아시아는 수출 중심 경제이므로 자유무역 기조가 제대로 지켜져야 지속 성장이 이뤄질 것이고 앞으로는 내수 중심으로의 경제 정책 전환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와 관련해 “경착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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