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탓에 실적 전망 네번이나 낮춘 유니클로

입력 2016-07-17 11:06
수정 2016-07-17 11:08


(박진우 국제부 기자)유니클로로 알려진 일본 의류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이 엔화강세로 2016회계연도(2015년11월~2016년10월) 순익전망치를 또 다시 낮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4일 패스트리테일링은 2016회계연도 순익전망치로 지난 4월(600억엔)에 비해 하향조정한 450억엔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 들어서만 네번째 조정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이 실적 전망을 내린 원인은 환차손 때문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현재 1달러당 105엔대 수준인 엔달러환율이 103엔까지 떨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370억엔에 이르는 환차손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케시 오카자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달러환율이 점진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엔고로 인한 달러표시 자산의 가치하락이 유니클로재팬의 총이익마진에 가져다주는 혜택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고로 인해 지난 9개월간 패스트리테일링의 순익은 1년 전에 비해 46% 감소했다. 동기간 엔달러환율은 10엔 가까이 올랐으며, 이로 인해 237억엔에 이르는 순익이 사라졌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최근 수년간 해외 매출의존도를 높이는 추세여서 엔고로 인한 손실액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패스트리테일링의 해?매출의존도는 2015회계연도에 42%를 웃돌아 3년 전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저렴한 상품 가격을 유지하는 가운데 더욱 공격적으로 영업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 /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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